콩고 에볼라 확산 가속…사망 1707명
핵심 요약
콩고 에볼라 발병 선포 후 석 달이 되기 전에 확진 3802건과 사망 1707명이 기록됐다. 전체 사례의 약 90%가 이투리주에 집중됐지만 키상가니를 포함한 다른 5개 주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 지역사회 전파와 분쟁, 접촉자 추적의 어려움, 의료진 피해와 처우 문제가 방역 대응을 압박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이 선포된 지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은 8월 4일까지 확진 3802건과 사망 1707명이 기록됐다. 발병은 동부의 외딴 이투리주에 집중돼 있으며, 이 지역에서 전체 사례의 거의 90%가 발생했다. 키상가니를 포함한 다른 5개 주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돼 확산 범위가 넓어진 상태다.
신규 확진자의 약 80%는 기존 감염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확인됐다. 최초 감염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무력 충돌과 불법 채굴로 주민 이동이 이어져 감염자와 접촉한 수천 명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생겼다. 현재 잠재적 접촉자 1만7000명 이상이 관찰 대상이며, 이 가운데 약 80%가 매일 검사를 받고 있다.
이번 발병은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교 바이러스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자 추적 지연과 감염 지역 접근 제한, 지역사회의 불신, 무장단체와 일부 주민의 폭력, 자금 부족과 보건소 공격이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 이투리주에서는 노출 후 예방약 임상시험 2건과 가능한 치료법 2종의 연구가 진행 중이며,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각각 백신 임상시험 2건이 진행되고 있다.
의료진 피해와 처우 문제도 대응 체계를 압박하고 있다. 발병 이후 감염된 의료 종사자는 100명을 넘었고, 부니아에서는 임금 부족과 위험한 근무 환경을 이유로 파업이 벌어졌다. 몽브왈루 의료진도 3일 체불 임금에 대한 조치가 없으면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4일 킨샤사에 도착한 뒤 주 후반 부니아를 찾을 예정이다. 우간다는 6월 중순 마지막 환자 퇴원 후 에볼라 청정국을 선언했다. 이번 사태는 사망자 1000명까지 약 8개월이 걸렸던 2014∼2016년 유행보다 빠른 속도로 인명 피해를 내고 있으며, 당시에는 환자 2만8000명과 사망자 1만1000명 이상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