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7.4 지진, 잔해 속 3천여 명 수색
핵심 요약
규모 7.4 강진으로 콜롬비아에서 254명이 숨지고 3천 명 넘게 실종됐다. 구조대와 주민들은 칼리와 페레이라의 붕괴 현장에서 이틀째 생존자를 찾고 있다. 정부가 3개월간 경제 지원을 약속했지만 초코주는 접근이 어려워 구호가 지연되고 있다.
지난 10일 현지시간 규모 7.4의 강진이 콜롬비아를 덮치면서 사망자가 25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3천 명을 넘어섰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칼리와 페레이라 등 주요 도시에서는 건물이 대거 무너지고 수도와 통신까지 끊겼다.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은 생존 가능 시간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틀째 잔해 속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칼리의 구조 현장에서는 봉사자들이 주먹을 들어 주변에 정숙을 요청한 뒤 잔해 아래의 희미한 목소리를 찾았다. 일부 지역에는 크레인과 열화상 감지 드론이 투입됐지만, 손전등에 의지해 손으로 잔해를 옮기는 작업도 계속됐다. 구조대는 섭씨 30도의 더위 속에서 철근을 절단하고 양동이로 파편을 퍼냈다. 페레이라에서는 주민들이 인간 띠를 만들고 건물 주변에 서서 두드리는 소리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피해 지역의 고요함은 가족을 찾는 주민들의 불안을 더했다. 하이로 바르가스는 형제를 찾으려고 220㎞를 달려와 동생이 살던 아파트 잔해 곁을 지켰지만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는 부드러운 잔해가 동생을 보호했을 가능성에 희망을 걸면서도 생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걱정했다. 주민 후안 다비드 가이탄은 전력 공급이 끊긴 페레이라의 모습이 좀비 도시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절박한 수색 속에서 생존자 구조도 이어졌다. 보고타 소방대원 8명은 이날 새벽 3시 57분께 잔해에 갇힌 35세 남성을 구조했고, 다른 현장에서는 생후 6개월 된 아기와 어머니가 건물 잔해 밖으로 나왔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페레이라의 파괴된 상점들을 둘러본 뒤 3개월간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진앙과 가장 가까운 서부 연안 초코주는 접근이 어려워 구호물자 전달과 구조 활동 지원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