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7.4 강진에 132명 사망…도시 곳곳 붕괴
핵심 요약
콜롬비아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32명이 숨지고 570명이 다쳤다. 페레이라와 칼리의 주거·병원 건물이 무너지고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도 피해가 접수됐다. 실종자 데이터베이스 등록 인원이 2천명을 넘어 구조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10일 오전 7시 34분께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32명이 숨지고 57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1천500채가 넘는 건물이 파손됐다. 잔해에 갇힌 주민이 다수인 데다 구조 작업이 초기 단계여서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리사랄다주 페레이라에서는 4층 건물이 과일 가판대가 늘어선 거리로 주저앉았고, 산호세 교회 외벽 일부도 무너졌다. 가로수와 전봇대가 크게 흔들리자 주민들은 흙먼지 속에서 긴급히 대피했다. 마테카냐 국제공항에서도 천장 자재가 떨어져 이용객들이 머리를 감싼 채 빠져나왔으며, 서부 지역 6개 공항에서 피해가 접수됐다.
콜롬비아 제3의 도시인 바예델카우카주 칼리에서는 최소 20채의 건물이 붕괴했다. 대학병원의 소아과와 신생아 병동을 포함한 일부 병원 건물까지 무너지면서 환자들이 고립됐고, 의료진은 들것에 환자를 옮겨 병원 밖으로 대피시켰다. 구조대와 주민들은 망치 등 손에 잡히는 도구를 이용해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생존자를 찾기 시작했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관측된 가장 강한 규모로 기록됐다. 베네수엘라에서 6천명 넘게 숨진 강진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또다시 대형 지진이 닥치면서 현지의 불안도 커졌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는 실종자 2천명 이상이 등록됐으며, 신고가 계속 늘고 있어 구조와 피해 집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