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7.4 지진…224명 사망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발생한 규모 7.4 지진으로 최소 224명이 숨졌다. 칼리에서 95명, 페레이라에서 72명, 초코주에서 13명 이상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구조대와 보안군이 수색 및 치안 유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지진으로 11일 오전까지 22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응급 구조대는 붕괴한 건물 잔해에 갇힌 생존자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새 수색을 이어갔다. 피해는 진앙과 가까운 페레이라와 칼리, 키브도, 마니살레스, 아르메니아 등 서부 도시에 집중됐다.
인구 약 220만명의 콜롬비아 제3대 도시 칼리에서는 최소 95명이 사망했다. 현지 병원 한 곳은 소아과 진료실을 비롯한 여러 층이 무너지면서 일부 환자가 내부에 갇혔고, 다른 환자 약 600명은 잔해가 쌓인 거리에서 임시 치료를 받았다.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리사랄다주의 주도 페레이라에서는 72명, 진앙과 가장 가까운 농촌 지역인 초코주에서는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진은 현지시간 10일 오전 7시 34분께 태평양 연안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에서 페레이라까지 거리는 동쪽으로 약 60㎞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당시 칼리에서는 관광객이 몰리는 아프리카-태평양 문화 기념 축제 주간이 진행 중이어서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지진 뒤 약탈 신고가 잇따르자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칼리의 보안군을 총 1천명으로 확대해 실종자 수색과 치안 유지에 투입하도록 했다. 이번 재난은 우파 성향의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이 지난 7일 칼리에서 취임식을 치른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대통령은 이념적 구분 없이 국민 보호와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단결된 대응을 촉구했다. 잔해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확인되는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