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7.4 지진 강타…69명 숨져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9명이 숨졌다. 여러 도시에서 건물과 시설이 파손돼 잔해 속 생존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여진 우려로 안전 점검이 이어지고 서부 지역 6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10일 현지 시간 콜롬비아 서부 초코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9명이 숨졌다. 인구 약 4800명의 산호세 델 팔마르가 진앙으로 파악됐으며,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 깊이는 약 107㎞로 측정됐다. 전국 20곳이 넘는 지방자치단체가 영향을 받았고, 인접한 에콰도르와 파나마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두 나라의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가 가장 큰 리사랄다주에서는 페레이라를 중심으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칼리가 있는 바예델카우카주에서 27명, 마니살레스에서 2명이 숨졌으며 바예델카우카 사망자 중 최소 3명은 어린이로 확인됐다. 페레이라와 키브도, 칼리, 마니살레스 등 서부 도시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시설이 파손됐다. 주민과 구조대원들은 붕괴 현장의 잔해를 걷어내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이번 강진은 콜롬비아에서 지난 10년 동안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됐다. 본진 뒤에는 규모 2.8과 4.8의 여진도 이어졌다. 진앙 주변의 태평양 지역은 여러 지각판이 맞물려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불의 고리’에 속한다. 콜롬비아 중·서부에서는 ‘템블로레스’로 불리는 소규모 지진이 자주 일어나지만 규모 6.0 이상은 드물며, 1999년 아르메니아 인근 규모 6.2 지진 때는 1100명 이상이 숨졌다.
당국은 추가 여진에 대비해 피해 지역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마니살레스와 키브도, 아르메니아, 카르타고, 부에나벤투라, 페레이라 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정부 비상 대응을 직접 지휘하며 피해 주민들에게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칼리의 64세 택시 운전사 호르헤 몬카요는 집 전체가 흔들렸고 언덕 위 주택가에서 도시 곳곳으로 먼지 기둥이 솟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