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서부 7.4 강진…132명 숨져
핵심 요약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32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500명에 육박했다. 주택 100여 채가 무너지고 페레이라 등 7개 공항에서도 피해가 확인됐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지 시간 10일 오전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32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500명에 육박했다. 지진의 충격으로 4층 건물이 크게 흔들린 뒤 무너져 내리는 등 곳곳에서 건물 붕괴와 파손이 이어졌다. 거리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했고, 붕괴 현장 주변은 거센 흙먼지로 뒤덮였다.
진앙은 태평양 연안 초코주의 산호세 델 팔마르로 확인됐다. 피해는 진앙 동쪽의 페레이라와 칼리, 마니살레스 등 여러 지역에서 잇따랐으며, 무너진 주택은 100여 채에 달했다. 공항에서는 천장 자재가 떨어져 승객들이 테이블 아래로 몸을 피했고, 페레이라를 포함한 7개 공항에서 지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칼리 주민 산드라는 진동이 매우 강했고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을 최근 10년 동안 자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사례로 확인했다. 건물과 주택뿐 아니라 공항 시설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진앙 주변과 주요 도시에서 구조와 피해 확인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취임 사흘째인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수색에 착수했다. 수도에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재난 대응에 집중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현지 교민 800여 명은 대부분 진앙에서 230㎞ 떨어진 수도 보고타에 거주해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지만, 지진 당시 강한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