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265명 사망…복구 비상체제 돌입
핵심 요약
콜롬비아 규모 7.4 강진의 사망자가 265명으로 늘고 다수의 실종자가 남았다. 정부는 경제 비상사태와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재건 기금 조성에 나섰다. 재난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콜롬비아는 미국과 마약 조직 소탕을 위한 합동 군사 작전에 합의했다.
콜롬비아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규모 7.4 강진으로 최소 265명이 숨지고 3493명이 다쳤다. 정부가 파악한 실종자는 496명이지만 민간 집계에는 약 4200명이 등록됐다. 생존자 구조의 중대 고비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경제 비상사태와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진앙이 있는 초코주에서는 마지막 실종자와 연락이 닿아 공식 수색이 종료됐지만 칼리·페레이라·마니살레스·퀴브도에서는 구조대가 맨손과 크레인, 탐지견을 동원하고 있다. 칼리시는 수색을 위해 밤사이 통행을 제한했다. 현지에서는 88명이 구조됐고 74명이 숨졌으며 150명 이상이 실종됐다. 칼리에서는 아기가 아파트 잔해에서 구조됐고, 페레이라에서는 30대 여성 다니엘라 라르고가 작은 틈으로 수액을 맞으며 버틴 끝에 12시간 만에 구조됐다.
북서부의 상당 지역은 강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정글 지대인 데다 통신마저 끊겨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해를 본 공항 3곳도 운영을 멈췄다. 13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집을 잃은 주민들은 공원 등지로 대피했다. 정부는 지진 피해 병원과 교육 시설, 도로, 공항의 재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기적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규모 재난 대응이 진행되는 동안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과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한 합동 군사 작전에도 합의했다. 이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중남미 안보 협력체 ‘미주의 방패’의 일부다. 미국은 지난 6월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뒤 관련 작전을 일시 중단했으며, 콜롬비아가 실제 참여하면 미국과 합동 작전에 나서는 네 번째 중남미 국가가 된다. 미국은 이번 지진 피해 지원금으로 1500만달러 이상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