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한인 피해 없지만 공포 확산
핵심 요약
콜롬비아 초코주 인근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보고타에서도 수분간 강한 흔들림이 이어졌다. 약 800명의 교민 가운데 확인된 피해는 없지만 일부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공포를 겪었다. 사망자 132명과 부상자 570명이 집계된 가운데 한인회는 현지 주민을 위한 구호 성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에서 10일 오전 7시 34분께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으로, 약 230㎞ 떨어진 수도 보고타에서도 2∼3분 동안 강한 흔들림이 이어졌다. 현지에 30년간 거주한 김종성 주콜롬비아한인회 회장도 이처럼 진동이 오래 지속된 지진은 처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교민은 약 800명이며 대부분 보고타 일대에 살고 있다. 진앙과 거리가 있어 교민의 직접적인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층 아파트 등에서 심한 진동을 겪은 일부 주민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큰 공포에 휩싸였다. 보고타에서는 흔들림이 뚜렷했으나 직접적인 건물 붕괴 피해는 제한적이었다.
피해가 집중된 서부 페레이라와 칼리에도 각각 서너 가구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한인회가 연락한 해당 지역 교민들은 모두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없다고 확인했다. 교민 다수가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에 사는 점도 피해를 피한 배경으로 꼽혔다. 지진이 출근 시간대가 지난 뒤 발생해 많은 현지인이 이미 직장에 도착해 있었던 점도 인명 피해를 줄인 요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역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32명, 부상자는 570명이다. 무너진 건물 안에 갇힌 주민도 많아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인회는 교민 피해가 없는 것과 별개로 현지 주민들의 인명·재산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구호 지원 성금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