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이틀째 수색…실종 3000명
핵심 요약
콜롬비아 강진으로 주요 도시의 건물이 무너지고 3000명이 실종됐다. 구조대와 주민들은 정전과 무더위 속에서 잔해 아래 생존 신호를 찾고 있다. 일부 생존자가 구조됐지만 초코주는 접근난으로 구호와 수색 지원에 차질을 겪고 있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주요 도시의 건물이 대거 무너지고 3000명이 실종됐다. 전력과 통신까지 끊긴 피해 현장에서는 사고 이틀째인 현재 잔해에 갇힌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구조대와 주민들은 생존 가능 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작은 신호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칼리에서는 구조 봉사자들이 주먹을 들어 올린 채 주변에 정숙을 요청하고,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새어 나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일부 현장에는 크레인과 열화상 감지 드론이 투입됐지만, 손전등에 의지한 자원봉사자들이 잔해를 하나씩 옮기는 곳도 적지 않았다. 섭씨 30도의 더위 속에서 구조대는 철근을 절단하고 양동이로 파편을 퍼내며 수색로를 확보했다.
페레이라에서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건물 주변에 인간 띠를 만들고 두드리는 소리나 울음이 들리는지 살폈다. 전기가 끊긴 도시는 인기척마저 사라진 듯한 고요에 잠겼다. 형제를 찾으려고 220㎞를 달려온 하이로 바르가스는 동생의 아파트 잔해 곁을 지켰지만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주민 후안 다비드 가이탄은 정전 이후 페레이라가 좀비 도시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절망적인 여건에서도 구조 소식은 이어졌다. 보고타 소방대원 8명은 새벽 3시 57분께 잔해 더미에 갇힌 35세 남성을 구조했고, 다른 현장에서는 생후 6개월 된 아기와 어머니가 무사히 빠져나왔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페레이라의 파괴된 상점들을 둘러본 뒤 3개월간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진앙과 가장 가까운 서부 연안 초코주는 접근이 어려워 구호품 전달과 구조 지원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