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실종 3천명…서부 도시 수색 재개
핵심 요약
규모 7.4 지진으로 콜롬비아 서부에서 최소 179명이 숨지고 3천 명 넘게 실종됐다. 건물 약 1천600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접근이 어려운 초코의 정확한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경과 구조대가 수색에 투입됐고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구호 지원에 나섰다.
콜롬비아 서부에서 월요일 발생한 규모 7.4 지진으로 3천 명 넘게 실종된 가운데, 구조 당국이 화요일 수십 개 도시와 마을에서 수색을 재개했다. 칼리·페레이라·초코·마니살레스의 시장과 주지사가 파악한 사망자는 최소 179명이다. 월요일 집계를 마지막으로 공개한 연방정부의 사망자 수는 최소 111명에 머물러 있다. 건물 약 1천600채가 파손되거나 무너졌으며, 군인과 구조대원, 주민들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찾기 위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손으로 옮겼다.
진앙과 가까운 산호세델팔마르 인근 엘카이로에서는 인구 약 7천 명이 사는 마을의 80%가 피해를 입었다. 다나 카롤리나 사모라는 흙과 나무로 만든 전통 가옥에서 살던 60세 농부인 삼촌 미겔 앙헬 사모라와 연락이 끊기자 시민 운영 웹사이트에 사진을 올렸다. 페레이라에서는 건물 최소 58채, 칼리에서는 최소 40채가 붕괴했다. 작업복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모니카 산체스는 공장 내부 벽이 무너지기 직전 직원 12명과 함께 밖으로 대피했다.
진앙을 둘러싼 초코는 콜롬비아에서도 빈곤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역으로, 무장세력 간 충돌이 이어져 왔다. 상당수 지역은 배를 타거나 정글을 통과하고 항공편을 이용해야 접근할 수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도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금요일 취임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월요일 밤 초코 주도 키브도로 이동해 공병과 구조인력, 수색견을 투입하고 군과 경찰 역량을 전면 동원했다. 이번 지진은 범죄조직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공약해 논란을 빚은 새 대통령의 첫 대형 재난 대응 시험대가 됐다.
칼리와 페레이라는 약탈을 막기 위해 월요일 밤 통행금지를 시행했다. 페레이라는 구급차와 경찰·구조대의 이동로를 확보하려고 민간 차량 운행도 금지했다. 미국은 긴급 거처와 식량 등 구호에 1천5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 중남미 여러 정부도 지원 준비에 들어갔다. 콜롬비아 주민들은 6월 말 인접국 베네수엘라에서 연이은 지진으로 건물 수백 채가 파괴되고 6천300명 넘게 숨진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지진 피해와 마주했다. 구조 당국은 연락 두절자 확인과 매몰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