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흘째, 구조 난항 속 인명피해 급증
핵심 요약
콜롬비아 강진으로 250명이 숨지고 2천600명 가까이 다쳤으며 등록된 실종자는 4천 명을 넘어섰다. 붕괴 현장에서 30대 여성 2명이 장시간 구조 작업 끝에 생환했지만 70차례 넘는 여진이 수색을 방해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피해 지역의 통행과 차량 운행을 제한했고 한국 정부는 약 1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콜롬비아 강진 발생 사흘째인 가운데 칼리와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등 피해 지역에서 매몰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50명, 부상자는 2천600명 가까이 집계됐으며 민간 사이트에 등록된 실종자는 4천 명을 넘어섰다. 70차례가 넘는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구조대의 현장 접근과 잔해 제거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붕괴한 건물의 콘크리트 더미에 갇혔던 30대 여성은 구조대가 10시간 넘게 작업한 끝에 지진 발생 36시간 만에 무사히 빠져나왔다. 또 다른 30대 여성은 잔해 아래에서 구조대가 건넨 물을 마시며 버텼고, 발견된 지 16시간 만에 구조됐다. 현장에서는 음향 장비로 생존 신호를 탐색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인간띠를 만들어 잔해를 옮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구조대는 무너진 구조물 내부에 매몰자가 비교적 오래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아기 고양이와 강아지 등 반려동물도 구조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붕괴 현장에서 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는다는 실종자 가족의 호소가 나오고 있고, 사망자와 실종자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약탈을 막고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피해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구급대원과 경찰이 이용하는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 운행도 금지했다. 국제사회는 구조대와 구호 물품을 보내며 지원에 나섰고, 한국 정부도 국제구호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 약 14억 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조 현장에서는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도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