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망 216명…구조 총력·국가 애도
핵심 요약
콜롬비아가 규모 7.4 강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당국은 사망자를 216명으로 정정했으며 실종자 집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구조대가 골든타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미국, 멕시코, 엘살바도르가 인도적 지원과 구조 인력·물자 제공에 나섰다.
콜롬비아 정부가 12일 서부 지역을 덮친 규모 7.4 강진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정부 청사와 재외 공관에는 조기가 게양된다. 당국은 한때 250명으로 알려진 사망자 집계에서 칼리시 통계 오류를 바로잡아 사망자를 216명으로 정정했다. 매몰된 실종자가 많아 희생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지진은 10일 오전 태평양 연안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에서 발생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신임 대통령은 실종자를 최소 195명으로 제시했지만, 비공식 집계는 4천명에 육박해 통계 차이가 크다. 구조대는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발생 후 48∼72시간 안에 매몰자를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이어갔다. 70여 차례의 여진은 구조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열악한 여건에서도 구조 소식은 이어졌다. 페레이라에서는 32세 여성이 12시간의 작업 끝에 건물 잔해에서 구출됐다. 피해가 집중된 초코주는 산악 밀림이 넓게 자리한 가난하고 고립된 지역이다. 주도 키브도를 벗어난 대다수 촌락은 도로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접근이 어렵고,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충분히 미치지 못해 무장 단체의 입김도 강한 곳으로 꼽힌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초코주를 방치하지 않겠다며 구조대원과 수색견, 기술자뿐 아니라 군과 경찰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난 대응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와 국민적 결집을 부각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해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은 1천500만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멕시코는 수백명의 수색·의료 인력과 장비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응급 구조대와 구호물자 100t을 실은 항공기 2대를 보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