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투자 문턱 낮추는 KNOCK, 맞춤 지원이 과제
핵심 요약
KNOCK이 콘텐츠가치평가와 투자유치 IR을 연결해 기업의 투자자 접점을 넓혔다. 콘텐츠의 불확실성과 IP 가치 산정의 어려움이 투자자와 창작자 사이의 간극으로 작용한다. 장르·성장단계별 지원과 AI 시대에 맞는 평가 모형, 연중 운영 체계가 과제로 제시됐다.
지난 10월 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케이녹(KNOCK) 콘텐츠가치평가 라운드’는 콘텐츠가치평가제와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연결해 기업이 투자자에게 직접 사업을 설명하도록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행사로, 기존에 금융기관에 제공하던 가치평가 보고서를 투자 검토와 만남의 기회로 확장했다. 콘텐츠 기업이 투자자의 문을 두드리고 투자자가 유망한 기업에 다가가는 플랫폼이 목표다.
콘텐츠가치평가제는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을 포함한 사업화 가능성을 등급과 경제적 가치로 분석한다. KNOCK은 투자설명과 투자자 미팅을 통해 기업이 자금 조달을 모색하도록 돕는다. 창작자와 기업은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만들 제작비뿐 아니라 완성작의 마케팅과 해외 유통에 필요한 자금도 구하기 어렵다. 자금 여건은 창작 기회와 작품의 규모·품질, 콘텐츠 IP 확보에 영향을 미치며 미래 수익과도 맞닿아 있다.
콘텐츠는 완성 전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고, 흥행하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산업이다. IP의 미래 수익 가능성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기도 쉽지 않다. 창작자는 창작 자율성과 IP를 중시하는 반면 금융기관과 투자자는 자금 회수와 수익률, 경영권을 주요하게 볼 수 있어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이런 간극은 콘텐츠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시장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가치평가 자료와 피칭 기회를 제공해 민간 자본과 금융권의 투자 검토를 넓히고, 기업이 사업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 금융권 참여 확대와 해외 IR 추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담당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만큼 장르, 작품·기업의 성장 단계, 투자자별 전문 분야에 맞춘 지원이 필요하다. AI 확산에 맞춰 가치평가·투자 모형을 개선하고, KNOCK을 연중 투자지원 체계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과제로 남는다. 좋은 콘텐츠가 투자로 이어지는 정도가 K콘텐츠산업의 미래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