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어, 서울 거점으로 아태 소버린 AI 공략
핵심 요약
코히어가 약 3개월 안에 한국 법인을 세우고 국내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데이터와 인프라의 직접 통제를 중심으로 기업·정부용 소버린 AI 사업을 강화한다. 한국을 아태 핵심 시장으로 삼아 2027년 말까지 역내 사업 기반을 네 배로 키운다.

기업용 인공지능 기업 코히어가 약 3개월 안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 사업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는 고객사 시스템 연동을 담당하는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를 포함해 두 자릿수 인재를 채용한다. 연내 역내 기술·영업 조직을 두 배로 늘리고, 2027년 말까지 사업 기반을 현재의 네 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히어가 제시한 소버린 AI의 기준은 모델 개발 주체보다 데이터와 접근·활용 권한의 통제 주체에 맞춰져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외부 네트워크에서 분리된 에어갭 환경에도 AI를 구축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에 배포된 시스템은 본사도 강제로 중단할 수 없어 정책 변화나 기술 수출 통제 상황에서도 내부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19년 캐나다에서 출범한 코히어는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파운데이션 모델과 엔드투엔드 제품을 공급해 왔다. 재무·영업·인사·IT·고객 지원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와 생성형 AI 모델 ‘커맨드’, 코딩·검색·리트리벌 모델이 주요 제품이다. 연내 공개할 오픈소스 기업용 모델 ‘커맨드 A+’는 1조 파라미터 규모로 추론과 멀티모달·다국어 에이전틱 작업을 지원하며, H100 GPU 2개로 경쟁 모델이 16개를 사용할 때와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아태 허브 개설 후 1년 동안 금융·제조·에너지·IT·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역내 고객 기반은 다섯 배로 증가했다. 고객의 절반과 신규 실적의 절반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 CNS와 협업 중이며, 일본에서는 후지쯔와 만든 일본어 특화 모델 ‘타카네’를 디지털청에 공급했다. 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과학기술청과도 핵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헬스케어 소버린 AI 강화를 위해 릴라이언트 AI를 인수했다. 코히어는 동시접속자 수 등을 기준으로 연간 계약을 맺고, 외부 모델과 저비용 리랭크 모델을 조합해 기업의 비용 예측성과 효율을 높이는 전략도 추진한다. 네이버·업스테이지 등 국내 모델을 자사 플랫폼과 결합하는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