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어, 멀티모델 전략으로 한국 AI 시장 공략
핵심 요약
코히어가 국내 AI 모델과 경쟁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온프레미스와 에어갭 구축, 기업 검색·에이전트 기능, 다양한 하드웨어 지원을 사업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한국 법인과 기술 조직을 마련해 서울을 아태 소버린 AI 사업의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코히어가 국내 독자 인공지능 모델을 대체하는 대신 기업이 여러 모델을 연결해 운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한국 소버린 AI 시장에 진출한다. 프랭크 오다우드 사업총괄책임은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앞세워 금융·공공·제조 등 규제 산업의 데이터와 시스템 통제권을 보장하겠다는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노스는 코히어 자체 모델과 한국산 모델, 외부 프런티어·오픈소스 모델을 함께 연결하고 업무 특성과 비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사의 데이터와 기존 업무 시스템을 연동해 검색·분석 에이전트도 구축한다. 기업 데이터센터의 온프레미스와 외부망이 차단된 에어갭 환경을 지원하며, 임베드와 리랭크 기술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기능도 제공한다.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등은 이미 자체 거대언어모델과 온프레미스 AI를 운영하고 있다. 코히어는 보안과 데이터 반출 규제가 엄격한 시장 특성을 고려해 이들과의 직접 경쟁보다 상호 연동에 무게를 뒀다. 솔루션은 엔비디아와 AMD 하드웨어에서 구동되며, 수요가 확보되면 구글 텐서처리장치와 한국산 신경망처리장치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국내 첫 주요 파트너인 LG CNS와 기업용 AI 도입·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코히어는 약 3개월 안에 한국 법인을 세우고 영업과 기술 지원을 맡을 두 자릿수 규모의 현지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 지난달부터 한국·일본·싱가포르에서 11개 직무의 채용을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기업 영업 담당자와 머신러닝 엔지니어,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 플랫폼 엔지니어 등을 모집 중이다. 아태 조직은 내년 말까지 두 배로 늘리고, 전년 대비 약 다섯 배 증가한 역내 고객을 현재보다 세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기존 아태 고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금융·의료·제조·에너지·공공 분야 구축 경험을 축적한 뒤 일본과 싱가포르로 확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