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800선 탈환에도 개인투자자 관망
핵심 요약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로 6800선을 회복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에도 급락을 경험한 개인투자자의 경계심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예탁금과 거래대금 부진은 국내 증시의 활력 회복이 더딜 가능성을 보여준다.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6800선을 되찾았다. 13일 오전 10시 35분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77포인트, 3.83% 상승한 6830.81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7000선에서 급락한 뒤 처음으로 6800선을 회복했지만, 시장에서는 상승세를 낙관하기보다 추가 변동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짙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웠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급등해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 발동을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도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4.60% 오른 26만7250원, SK하이닉스는 6.72% 뛴 160만5000원에 거래됐다.
국내 증시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개인투자자의 경계심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된 폭락을 겪으면서 뚜렷한 악재가 없어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과거 급락 뒤 반등장에서 나타나던 환호 대신 국내 증시를 떠난 투자자가 많다는 자조와 고점 매수자의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반등 폭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달 초까지 이어진 급락 과정에서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이 함께 감소해 빚을 내 투자한 자금의 청산과 대기자금 회수가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 11일 투자자예탁금은 97조9289억원으로, 올해 2월 13일의 99조2735억원 이후 처음 100조원을 밑돌았고 2월 10일의 95조2995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 반등에도 거래대금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해외주식으로의 자금 이동까지 빨라져 국내 증시가 활력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