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200 저점 통과…연내 9300 가능성
핵심 요약
코스피는 5200선에서 저점을 통과했으며 6000선을 유지하면 연내 9300선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비중 확대와 AI 고평가 우려, 기계적 투매가 급락을 키웠고 실적 발표와 신용 잔액 감소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선행 PER이 4.7배까지 낮아진 가운데 저평가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는 전략이 제시됐다.
코스피가 5200선에서 저점을 통과했으며 6000선을 지키면 올해 안에 930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수는 지난 6월 19일 9300선을 넘어섰다가 7월 30일 5200선까지 급락했다. 7월 28일에는 하루 10% 넘게 떨어졌고, 31일에는 사상 최대인 약 18% 반등하며 기록적인 변동성을 나타냈다.
급락의 중심에는 AI 반도체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자금 쏠림이 있었다. 5월 말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62%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AI 고평가 논란이 충격을 키웠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기 강화 현상과 기계적 투매도 낙폭을 확대했다. 실적 전망과 경기 선행지수가 오르는 가운데 고점 대비 38% 하락한 것은 이례적으로 과도한 조정으로 분석됐다.
7월 31일의 급반등은 하락장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보다 가격 정상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실적 발표로 수익성 우려가 완화됐고, 레버리지 신용 잔액은 고점보다 17% 줄어 부담 물량도 상당 부분 소화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주식 목표 비율 20.8%로 고점 매수에 제약을 받았으며, 7월 7개월 만에 매수로 돌아선 뒤 시장 안정 국면에서 방어력을 높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향후 1년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000년 이후 처음 4.7배까지 낮아졌다. 통상 8배 미만은 저평가, 7배 수준은 극저평가 구간으로 분류된다. 이익 전망이 계속 높아지는 만큼 평가 수준이 정상화되면 7배에 해당하는 8200선과 8배인 9300선에 도달할 여지가 있다. 미국 대선 판도 변화에 따른 금리·유가 하락 가능성도 불확실성을 줄일 요인으로 꼽혔다. 금융투자 업계가 7월부터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다른 업종을 고르게 매수한 만큼, 투자 전략도 반도체 편중을 벗어나 낙폭이 컸던 저평가 업종으로 넓힐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