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 급등 마감, 다음 주 미국 AI 실적이 반등 관건
핵심 요약
코스피가 서킷브레이커 급락 후 하루 만에 17.91% 폭등하며 6595.45로 마감했다. 다음 주 미국 AI 기업 실적 발표가 반등의 관건이며,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범위를 5200~6500선으로 제시했다. 금리 동결과 실적 불확실성 해소가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따른 급락과 하루 만의 폭등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650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01.44포인트(7.07%) 하락한 6595.4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70.52포인트(8.92%) 내린 719.76을 기록했다. 특히 31일에는 장 시작 약 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급등, 6000선을 되찾은 채 한 주를 끝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6755.75로 출발했으나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급락했다. 28일에는 전일 대비 10.84% 폭락한 6023.66까지 내려갔고, 29일에는 5663.24로 밀리며 5000선으로 주저앉았다. 30일에도 5593.56에 머물렀지만 31일 반등에 성공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조3909억원, 6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조45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거래대금은 SK하이닉스가 68조11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53조8225억원), 삼성전기(5조6631억원), SK스퀘어(5조4737억원), 삼성전자우(5조533억원)가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200~6500선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신뢰성 회복과 주가 변동성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는 차익실현 매물과 개별 기업의 실적 쇼크를 꼽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4일 AMD, 8월 5일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 등 미국 AI 하드웨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AI 수요 최전방에 있는 앤스로픽의 연간반복매출(ARR)이 5월 470억달러에서 7월 740억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이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주요 빅테크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로 실적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 레벨은 내년까지 분기별로 계단식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가는 이익 증가율보다 이익 레벨 자체에 주목하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8월 7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실업률 컨센서스가 4.3%(전월 4.2%)로 부진한 편인데, 고용이 실제 부진하게 나올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에 오히려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