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17.9% 급등, 사상 최대 상승폭 기록
핵심 요약
코스피가 하루 만에 17.91%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 29.95% 폭등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7조2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조2000억원 순매도했으며, 증권가는 추세 전환 가능성과 신중론을 동시에 제기했다.
코스피가 사흘간의 하락세를 딛고 하루 만에 17.91%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0포인트 이상 오른 6595.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 종가 5593.56에서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수치로,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AI 투자 확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데다 코스피가 대대적인 조정으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주였다. 미국 반도체주의 급등세에 연동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 29.95% 폭등하며 26만2500원과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다만 투자자별 수급은 엇갈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7조2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8조2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번 급등은 최근 사흘간 이어진 하락에 따른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대대적인 조정을 거치면서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 퍼진 가운데,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이 AI 투자 확대에 대한 믿음을 되살리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전체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코스피를 사들인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급반등을 기회로 삼아 보유 주식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폭등세가 추세적인 상승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신중론도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의 이견이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상반기 주도 업종의 강력한 모멘텀이 재차 회복되기 위해서는 실적 전망의 추가적인 개선 모멘텀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실적 개선 신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