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1000p 급등, 외국인 매수세에 사상 최대 상승
핵심 요약
코스피가 31일 1,001.89포인트(17.91%) 급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8조7,709억원 순매수로 사상 최대 매수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 상한가로 급등했다. 7월 월간 하락률은 22.19%로 IMF·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지만, 이날 반등으로 사흘간 손실의 86%를 회복했다.
코스피가 사흘간의 폭락을 딛고 31일 하루 만에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폭을 동시에 경신했다. 장중 한때 6,630.77(+18.54%)까지 치솟았고, 고점과 저점의 차이도 1,001.01포인트로 사상 처음 1,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불기둥'에 가까운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상승률 2위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30일의 11.95%였고, 상승폭 2위는 지난달 9일의 612.52포인트였다.
이날 급등은 외국인 투자자의 역대급 순매수가 이끌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수치를 포함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8조7,709억원으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 5월 4일의 3조9,109억원을 석 달 만에 갈아치웠다. 기관도 1조4,0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은 10조3,834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9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도체 '투톱'의 급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500원에 마감하며 2001년 12월 5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상한가(29.95%)인 171만8,000원으로 약 17년 만에 상한가를 터치했다. 사흘간 각각 4만7,000원, 49만4,000원 빠졌던 주가는 이날 하루 만에 손실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장내매수 소식도 투자 심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급등은 간밤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과 최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확인으로 AI 인프라 투자 우려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의 7월 월간 하락률이 22.19%로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라며 여전히 과매도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부터 금융당국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보완책이 시행된 점도 향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