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1000P 급등…사상 최대 상승폭·상승률 동시 경신
핵심 요약
코스피가 31일 17.91%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동시에 경신했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삼성전자도 26% 넘게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면서 증시 불안정성과 개인 투자자 피해 우려가 나온다.

코스피가 31일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하루 사이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증시 개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코스닥지수도 74.98포인트(11.63%) 상승한 719.76으로 거래를 끝냈다. 다만 사흘간 이어진 폭락 직후 터진 초유의 폭등세를 두고 시장에서는 불안한 불기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종전 최고 기록인 2008년 10월 30일의 11.95%를 크게 웃돌았다. 상승폭 기준으로도 지난달 9일 세운 612.52포인트를 넘어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29.95% 오른 171만 8,00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상한가 진입은 2009년 1월 28일 이후 17년 만이며, 코스피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26.81% 뛴 26만 2,500원에 장을 닫았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26.49% 올랐다.
이번 폭등은 앞선 사흘간의 급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역대급 폭락과 폭등이 며칠 간격으로 반복되면서 한국 증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폭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한 뒤 폭등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물량을 쓸어 담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처럼 1,000조 원이 넘는 대형주가 하루 만에 30% 가까이 급등해 상한가를 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긍정적 신호보다는 시장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버스, 곱버스, 레버리지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가계 부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