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 속 비반도체 실적주 두각
핵심 요약
내년 이익 지표 상위권 비반도체 기업들이 8월 평균 23.35% 상승했다.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하락한 가운데 주요 실적주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동성보다 기업 이익 지표가 주가 차별화를 이끄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와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익 성장성이 높은 비반도체 종목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삼성SDI, 한화시스템 등 내년 이익 전망 지표가 상위 20%인 비반도체 기업들의 8월 평균 상승률은 11일까지 23.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48% 하락했다.
종목별로 삼성전기는 114만2000원에서 127만4000원으로 11.56%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은 32만8000원에서 36만7500원으로 12.04%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08%, 삼성SDI는 21.28%, 한화시스템은 23.5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62%, 17.46% 내려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들 비반도체 기업은 내년 전망치를 기준으로 매출과 순이익, 잉여현금흐름 증가율,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폭이 모두 상위 20%에 포함됐다.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에는 세계적인 위기에 대응한 금리 인하가 유동성 공급과 주가 가치 회복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경기와 기업 이익이 확장되는 상황이어서 같은 방식의 금리 인하와 밸류에이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급락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의 회복이 더디고 조정 이후 자금 유입도 주춤하면서 기업별 이익 지표가 수익률을 가르는 요인으로 부각됐다. 12개월 예상 매출과 주당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 잉여현금흐름이 전년보다 늘어나는 업종은 해당 지표가 줄어드는 업종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코스피에서 이런 차별화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지수 부진 속에서도 하락 종목 대비 상승 종목 비율이 계속 높아진 점은 비반도체 업종으로 관심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