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주행한 비반도체 성장주…14종목 평균 20% 상승
핵심 요약
8월 1~10일 주요 비반도체 실적 성장주 14개 종목이 평균 20.0% 상승했다. 한화솔루션은 38.2%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여러 업종이 고르게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기대가 약해지면서 미래 이익과 현금흐름이 뚜렷한 기업을 선별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지난달 급락장에서 반도체주와 함께 밀렸던 코스피 비반도체 실적 성장주가 8월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삼성전기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주요 14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0.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5% 하락한 것과 달리 조사 대상 종목은 모두 상승해 지수 흐름과 대비됐다.
종목별로는 한화솔루션이 38.2%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한올바이오파마가 31.1%로 뒤를 이었다. 한화시스템은 23.5%, 효성중공업은 21.4% 상승했다. 에너지와 건강관리, 방산, 전력기기, 2차전지 등 서로 다른 업종에서 오름세가 고르게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내년 매출·순이익·잉여현금흐름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폭이 모두 상위 20%에 포함된 종목이다.
이 종목들은 7월 급락장에서 평균 22.3% 떨어져 코스피 하락률 22.2%와 비슷한 부진을 겪었다. 당시 삼성전기는 47.7%, 가온전선은 42.5% 하락했다. 그러나 8월에는 단순히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을 넘어 미래 실적 지표가 우수한 기업에 매수세가 모이는 양상이 선명해졌다. 미국 S&P500 시장에서도 2027년까지 매출과 주당순이익, 잉여현금흐름 증가율이 상위 20%인 기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금융 환경도 종목별 차별화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3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고 고객 예탁금이 감소하면서 높아진 금리 부담을 상쇄할 미래 이익과 현금 창출력이 투자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부상했다. 경기와 기업 이익이 함께 확장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매출과 순이익, 잉여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의 개선 여부를 중심으로 한 선별 장세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