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대 폭등, 하루 만에 6500선 회복
핵심 요약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르며 6595.49에 마감, 사상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일일 순매수·순매도액이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실적 호조와 AI 투자 확대 기대, 최태원 회장의 주식 매수 등이 급등 배경으로 작용했다.
코스피가 31일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9에 마감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6630.77까지 치솟으며 18.54%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장세가 연출됐고, 코스닥도 11.63% 오른 719.7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일일 순매수액을 기록했고, 개인은 8조2500억원을 순매도해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새로 썼다. 기관도 1조1500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59.93% 급등한 반면 인버스 상품은 59.95% 급락해 수익률 격차가 120%포인트에 달했다.
이번 급등은 간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가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클라우드 실적을 내놓으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약 49억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 기대가 커지면서 AI 투자와 반도체 업황 우려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포트폴리오 매각 소식으로 최근 반도체·AI 인프라주 급락을 키웠던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도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으며,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44번째, 코스닥시장에서 28번째 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