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대 폭등, 반도체주 급등세에 6500선 회복
핵심 요약
코스피가 31일 사상 최대 상승률 17.91%를 기록하며 6595.45에 마감, 65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 27.84% 급등하며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JP모건은 레버리지 ETF 청산이 사실상 완료돼 한국 증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31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마감하며 5500선까지 밀렸던 지수가 단숨에 6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전장 대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마쳤다. 이날 상승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대형 반도체 종목이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존 상승률 최대 기록인 2008년 10월의 11.95%를 크게 넘어섰고, 상승폭도 지난달 9일의 612.52포인트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6.81% 오른 26만25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보였고, 삼성전자우도 30% 급등한 41만6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7.84% 오른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 상·하한가 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처음이다. SK스퀘어도 29.91% 오른 103만8000원에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7조2197억원을 순매수하며 2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1조178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조254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간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투자 둔화 논란이 잠잠해졌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등 반도체주가 폭등한 점이 국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미국 2분기 GDP 증가율 둔화와 6월 PCE 물가 상승률 하락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등 지속 여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실적 확인으로 AI 인프라 투자 모멘텀 약화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매도 상태에서 반등 촉매를 확보하고 있으며 실적을 통한 이익 신뢰성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 회복과 개인 매물 소화가 남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한국 증시 변동성을 키운 레버리지 ETF 청산이 사실상 완료됐다며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견조한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때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