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대 상승, 외국인 매수세에 반등…바닥 신호는 아직
핵심 요약
코스피가 사상 최대 폭등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개인은 대거 순매도했다. AI 실적 호조와 악성 매물 우려 완화가 반등을 견인했으나 과매도 상태는 여전하다.
코스피가 30일 사상 최대 폭등을 기록하며 급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71만8천원에 상한가로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26.81% 상승한 26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조2천197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기관도 1조1천783억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8조2천543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지수도 11.63% 오른 719.76으로 7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간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삼성전자가 메모리 품귀가 내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반등한 영향이 국내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19% 급등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7.52% 올랐다.
이날 반등의 배경에는 AI 수익성 우려 완화와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MS의 AI 비서 서비스인 365코파일럿 이용자 급증과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AWS)의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422억 달러를 기록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또 오픈AI 연구원 출신이 이끄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레버리지 투자로 마진콜 위기에 몰렸다가 보유 주식 대부분을 시타델에 넘긴 소식도 단기 바닥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날은 금융당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이 조기 시행된 날이기도 하다. 기본예탁금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되고 대용증권 인정 범위가 축소되면서 관련 상품 거래대금이 전날 12조4천억원에서 약 3조원으로 급감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84.35로 내려왔지만, 코스피 월간 하락률은 -22.1%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과매도 상태다. 전문가들은 반등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시장 신뢰 회복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