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대 상승률 경신, 6400선 돌파…반도체주 급등 주도
핵심 요약
코스피가 31일 개장 직후 14% 넘게 폭등하며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64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1.74%, 25.95% 급등했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간밤 뉴욕증시 반도체주 강세와 SK 회장의 장내 매수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31일 국내 증시가 개장 직후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워 장중 6424.71까지 치솟았고, 오전 9시 33분 기준 6428.22에 거래되며 64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승률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08년 10월 30일의 11.95%를 넘어서며 역대 1위를 새로 썼다. 상승 포인트 기준으로도 지난 6월 9일의 612.52포인트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는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2초 유가증권시장에서, 1초 뒤인 9시 6분 3초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원, 3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1.74%, 25.95% 급등하며 반등을 주도했고, SK스퀘어는 29.91%, 삼성전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번 폭등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9% 오른 5만2208.06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66% 상승한 7437.63, 나스닥지수는 2.78% 오른 2만5122.18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저와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5.51% 급등했고, 샌디스크와 마이크론도 각각 25.99%, 18.36% 폭등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8.19% 급등하며 2025년 4월 9일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된 SK하이닉스 ADR도 17.52% 오르며 공모가 149달러를 회복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48억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점도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 급락에는 레버리지 펀드의 강제 매도 물량이 영향을 미쳤고, 레오폴드 펀드 청산에 따른 디레버리징 작업도 후반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 디레버리징 해소 기대와 코스피200 야간선물 강세에 힘입어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36% 오른 666.47로 출발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27.37%), 원익IPS(24.64%), 피에스케이(28.80%)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