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급등, 반도체 쏠림·수급 대립이 키웠다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코스피 변동성이 3.6%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 확대와 투자 주체 간 수급 충돌이 상승을 주도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직접적인 영향은 표본 부족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일간 수익률 변동성이 3.6%로 지난해 1.4%의 두 배를 넘어섰다. 3월과 6월에는 각각 4.8%, 4.7%까지 올라 2020년 3월의 4.2%도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수 영향력 확대와 투자 주체별 수급 충돌이 변동성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변동성은 일본 토픽스가 1.3%에서 1.5%, 대만 가권지수가 1.5%에서 1.8%로 소폭 상승한 반면 미국 S&P500은 1.2%에서 0.9%로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200 변동성은 1.4%에서 2.9%로 1.5%포인트 올랐다. 전체 코스피 상승 폭 2.3%포인트와 비교하면 두 종목이 변동성 증가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 셈이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2025년 초 23%, 2026년 초 24%에서 2027년 6월 말 55%로 확대됐고, 수익률 상관계수는 0.82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변동성도 커졌다. 인공지능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둘러싼 기대가 엇갈리며 국내 증시에도 불확실성이 옮겨온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153조원과 37조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증권사는 73조원과 92조원을 순매수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뒤인 5월 말 이후 변동성 증가분에는 수급 충돌이 0.75%포인트, 메모리 반도체 변동성이 0.13%포인트 기여했다. 다만 출시 후 표본이 32영업일에 그쳐 ETF가 변동성을 직접 증폭했다고 단정하려면 추가 자료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