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의 선두, 기존 강세 업종이 맡나
핵심 요약
7월 급락한 코스피가 지난달 31일 17.91% 반등하며 6595.45로 마감했다. 과거 급락장에서는 이전 강세장의 주도 업종이 회복기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디레버리징 미완료 가능성과 차익실현 매물로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

7월 한 달간 40% 급락했던 코스피가 지난달 31일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마감했다. 금융위기 당시보다 큰 낙폭을 보인 뒤 옵션 디레버리징과 숏커버링이 맞물리면서 급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수급 충격이 잦아들면 반도체 실적과 메모리 업황이 다시 주목받고, 8월부터 상승 흐름을 되찾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수가 6500∼6800선에 안착하면 1차적으로 8200선을 다시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다른 전망에서는 8월 코스피 상단을 7800으로 잡았다. 과거 사례에서는 급락 전 강세장을 이끈 업종이 회복기에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 2000년 닷컴버블 때 코스피는 9개월간 55.7% 떨어졌고 증권과 전기전자도 각각 60%, 61% 하락했지만, 저점 이후 6개월 동안 141%, 123% 뛰어 업종 수익률 5위와 8위에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에는 코스피가 2064.85에서 938.75로 54.5% 밀렸다. 당시 주도 업종인 화학·조선·기계는 각각 60%, 79%, 73% 급락했으나 저점 이후 6개월간 72%, 107%, 98% 반등해 수익률 순위 9위, 2위, 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금리 인상기에도 지수는 3305.21에서 2155.49로 34.8% 하락했지만, 화학과 2차전지는 저점부터 6개월간 각각 37%, 75% 올라 업종 4위와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곧바로 안정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고위험 ETF 거래 증가를 고려하면 신용 레버리지 투자자가 레버리지 ETF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디레버리징 규모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3일 코스피가 장중 약 4% 하락한 점도 단기 변동성 위험을 보여준다. 위험 대비 성과에서는 대형주와 기존 주도주의 우위가 크지 않았고, 52주 고점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군의 평균 성과가 더 높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