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에 신용융자 1조원 급증
핵심 요약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5일 하루 만에 1조141억원 늘며 7거래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투자자예탁금은 약 7조2000억원 감소했지만 반대매매 규모는 117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청산 충격이 상당 부분 끝나고 실적 중심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보고 있다.
감소하던 빚투 지표가 코스피 반등과 맞물려 7거래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4179억원으로,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치 27조4038억원보다 1조141억원 늘었다. 급락장에서 진행된 신용 청산이 잦아들자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난 흐름이다.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30조원 안팎을 유지했고 한때 33조원에 근접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급락장이 시작된 뒤 이달 4일까지 5거래일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28조9350억원으로 6개월여 만에 3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5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76%, 2.42% 오르자 잔고도 곧바로 반등했다.
증시 대기 자금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4일 110조원대를 회복했던 투자자예탁금은 5일 103조2125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7조2000억원 줄었다. 반면 급등락 과정에서 불어났던 반대매매는 진정됐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1038억원과 1220억원이던 반대매매 규모는 5일 117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7월 반도체를 중심으로 나타난 급격한 변동과 레버리지 청산, 수급 충격이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한다. 상반기 코스피가 연초보다 100% 넘게 오르며 대만 가권지수보다 두 배 이상 큰 상승 폭을 보였지만 최근 조정으로 상대적인 과열 부담도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다만 5~6월 수준의 강한 상승보다는 AI 투자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반으로 완만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