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뒤에 가려진 종목 절반의 하락
핵심 요약
코스피가 두 배 넘게 올랐지만 전체 종목의 54.0%는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한 종목은 전체의 7.2%에 그쳤다. 자금의 업종별 확산과 외국인 자금 복귀가 추가 상승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두 배 넘게 상승했지만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절반 이상은 출범 당시보다 주가가 낮아졌다. 2025년 6월 4일 2698.97이던 코스피는 2026년 8월 7일 6258.77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936개 종목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20개로 44.9%에 머물렀고, 하락한 종목은 505개로 54.0%를 차지했다.
지수 상승률만큼 주가가 오른 종목은 극히 일부였다. 조사 기간에 주가가 두 배 이상 뛴 종목은 67개로 전체의 7.2%에 불과했다. 코스피가 3000대에서 6000대로 높아졌어도 다수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상승장을 체감하기 어려웠던 배경이다. 일부 종목의 강한 상승이 지수를 밀어 올리면서 시장 전반의 흐름과 지수 사이에 뚜렷한 간극이 생겼다.
코스피가 2026년 6월 22일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정부 출범일부터 당시 고점까지 오른 종목은 517개로 55.1%, 내린 종목은 412개로 43.9%였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한 종목은 88개, 9.4%에 그쳐 열 종목 중 한 종목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승 국면에서도 큰 폭의 수익은 제한된 종목에 집중됐다.
고점 이후에는 하락 종목이 빠르게 늘었다. 6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내린 종목은 491개로 52.1%였고, 오른 종목은 427개로 45.3%였다. 반도체 등에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기 전에 코스피가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투자자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도 줄고 있어 추가 상승의 강도는 불확실하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반등을 위해 외국인 자금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