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 가동…반도체株 강세
핵심 요약
3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등하며 두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은 5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등과 빅테크 실적 호조가 투자 심리를 회복시킨 배경으로 분석된다.

31일 오전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를 기해 코스피 시장에, 9시 6분 3초를 기해 코스닥 시장에 각각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수를 5분간 중단시켜 급격한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장치로, 코스피의 경우 코스피200 선물이 전장 대비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19.34포인트(11.17%) 오른 6312.9를 기록하며 6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6% 이상 급등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주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20.77% 오른 25만원에, SK하이닉스는 23.22% 오른 16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조78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4조6858억원, 기관은 272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번 급등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국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이 18.36%, 샌디스크가 25.99% 급등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양대 시장의 동반 사이드카 발동은 프로그램매수 주문이 일시 중단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AI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