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일 새 32.5% 상승…기관 매수 집중
핵심 요약
코스닥지수가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 이후 7거래일 만에 32.5% 상승했다. 기관은 1조5222억 원을 순매수하며 소부장과 제약 섹터의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SK그룹의 거래 비중은 35.08%로 낮아지며 특정 종목에 몰렸던 관심이 분산됐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가 강화된 뒤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 6.97% 오른 854.47로 마감했다. 규제 시행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의 644.78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32.5%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네 차례 발동됐다.
상승세는 기관이 주도했다. 기관은 7거래일 동안 코스닥에서 1조5222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31일부터 10일까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정보기술 업종을 포함한 전기·전자 섹터에 3843억 원, 코스닥 제약 섹터에 1693억 원이 각각 유입됐다.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던 투자금이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와 성장주로 옮겨가면서 소부장과 바이오 종목으로 순환매가 확산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강세가 단기 반등인지 추세 회복인지를 두고 판단이 엇갈린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개인 자금의 이동에 따른 단기 흐름에 무게를 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세적인 회복으로 평가했다. 장기 상승을 위해서는 부실기업 퇴출과 승강제 도입 등 시장 구조 개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형 반도체주와 특정 그룹에 집중됐던 거래도 분산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 19곳의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달 3일 51.67%에서 이달 10일 35.08%로 낮아졌고, 삼성그룹의 33.47%와 격차는 1.61%포인트로 줄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242만5000원에서 142만2000원으로 41.36% 하락했으며 SK스퀘어도 40.28% 내렸다. 반면 한화그룹과 LG그룹의 거래 비중은 각각 2.98%포인트와 1.27%포인트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