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97% 반등,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에 제한
핵심 요약
코스닥은 6.97% 급등한 854.47로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0.65% 오른 6299.66에 그쳤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조4887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TSMC 매출 증가에도 국내 코스피의 반등 폭은 제한됐다.
10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급등한 854.4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 마감해 상승 폭이 1%에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 상승장에서 코스닥보다 빠르게 올랐던 코스피가 하락 이후 반등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주춤하면서 두 시장의 회복 속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소폭 높은 6306.33으로 출발해 장중 6394.06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오름폭을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931억원과 57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조488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차익 실현에 나서 672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1억원, 5662억원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시점에 1418.95원을 기록했다.
간밤 미국 주요 지수와 반도체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 나스닥지수는 1.3%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런 흐름이 코스피의 강한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주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 5조원어치를 순매도한 점도 국내 수급 환경을 살펴볼 핵심 변수로 남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AMD, 샌디스크의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수요의 가시성과 수익성에 대한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가 외국인 수급 개선을 이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도 이날 오후 7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7% 증가한 20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해 AI 하드웨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