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반등 뒤 실적주 부각…전기전자 재평가 기대
핵심 요약
코스닥은 4일부터 10일까지 15.88% 상승해 코스피를 크게 앞질렀다.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지면서 반등 이후에는 실적 가시성이 주가를 가를 변수로 지목됐다. 전기·전자 업종은 큰 주가 하락과 달리 실적 전망이 견조해 재평가 가능성이 부각됐다.
코스닥이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15.88% 뛰며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0.67%에 머물러 두 시장의 격차가 15%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됐다.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자 조정 폭이 컸던 코스닥에서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등이 진행된 뒤에는 실적의 가시성이 종목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리의 추가 상승 부담은 완화됐지만 시중 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금리 방향에 대한 시장 반응이 마무리되면 높은 금리 수준이 다시 주가에 반영될 수 있어 실적 전망이 뚜렷한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주가와 실적 전망의 간극이 두드러진 분야는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이다. 이 업종은 4일부터 10일까지 3.51% 하락했고 최근 한 달 수익률도 마이너스 23.90%로 코스피의 마이너스 15.73%보다 부진했다. 같은 한 달 동안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62% 낮아지는 데 그쳤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도 주가는 16.48% 내렸지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15.49% 높아졌다.
지난 6~7월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에는 실제 실적 악화보다 정보기술 수요 둔화 우려와 빅테크의 투자 축소 가능성이 먼저 반영된 측면이 컸다. 주요 업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인공지능 서버용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평균판매가격과 수익성도 개선됐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급락 과정에서 낮아진 업종 전반의 가치평가와 상승하는 실적 추정치 사이의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8월 들어 나타난 주가 반전 조짐도 이런 재평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