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텍 수장 2년 8개월 공백…선임 투명성 요구 확산
핵심 요약
켄텍 총장 공석이 초대 총장 사퇴 이후 2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학생과 시민단체는 선임 절차와 심사 기준 공개,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 전문가 임명을 요구했다. 반복된 선임 무산으로 대학 발전 전략과 연구사업 유치, 인재 확보 등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 자리가 초대 총장이 사퇴한 2023년 12월 이후 2년 8개월째 비어 있다. 켄텍 총학생회와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은 2026년 8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장기간 이어진 직무대행 체제를 끝내고 제2대 총장을 조속히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총장 공백이 대학의 미래와 국가 에너지 산업 경쟁력, 지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학생과 시민단체들은 총장추천위원회가 최근 공개모집 지원자 4명을 심사한 뒤 모두 부적격으로 판단하고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한 데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을 촉구했다. 후보 추천 절차와 위원회 운영 과정, 심사 기준을 대학 구성원에게 공개하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된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총장은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과 대학 운영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했다.
총장 선임은 앞선 절차에서도 거듭 무산됐다. 2026년 2월 6일 이사회 표결에서는 후보 3명 모두 과반을 얻지 못해 후속 선임 계획을 다시 세우게 됐다. 초대 총장 사임 뒤 박진호 총장 직무대행이 약 2년간 대학을 이끌었지만, 중장기 발전 전략과 대학원 확대, 국가 연구사업 및 대형 연구과제 유치, 우수 교원 확보, 국제 공동연구와 산학협력 확대에 어려움이 누적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켄텍은 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지역 성장을 뒷받침해야 하는 특수목적대학이다. 나주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인공태양인 핵융합 연구시설 구축 사업을 비롯한 대형 국가 프로젝트와 맞물리면서 대학 최고 책임자의 역할도 커진 상태다. 총학생회와 시민단체들은 이사회가 더 이상 결정을 미루지 말고 공정하고 투명한 검증을 거쳐 전문성을 갖춘 총장을 선임해야 대학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