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아데이 교수, 연구 부정 조사 직후 사임
핵심 요약
케임브리지대 제이슨 아데이 교수가 대학의 부정행위 조사 발표 직후 사임했다. 논문 표절과 자선 활동을 비롯한 사회적 성과 과장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은 학술 검증의 원칙과 대학 내 다양성 지원의 실효성을 둘러싼 충돌로 확대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용돼 주목받았던 제이슨 아데이(41) 교육사회학 교수가 표절과 경력 과장 의혹 속에 물러났다. 아데이는 5일 밤 대학 측이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사의를 밝혔다. 그는 공개된 의혹과 추측, 논평이 자신과 가까운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는 입장을 내놨다.
논란은 지난달 21일 케임브리지대 연구원 출신 네이선 코프나스가 표절 문제를 제기하면서 확산했다. 아데이가 2015년 발표한 논문에서는 폴라 즈워즈디악마이어스가 6년 앞서 작성한 박사학위 논문과 같거나 비슷한 구절이 다수 확인됐다는 의혹이 뒤따랐다. 자선단체를 위해 사흘간 300마일을 달리고 500만 파운드를 모금했다는 주장 등 사회적 성과도 부풀려졌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아데이는 체육 교사로 일한 뒤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더럼대와 글래스고대 등에서 강의했다. 신경다양성과 교육 분야의 인종 문제를 주요 연구 영역으로 내세웠으며, 37세였던 2023년 2월 케임브리지대 사상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용됐다. 어린 시절 자폐증과 전반적 발달 지연 진단을 받고 11세까지 말하지 못했으며 18세까지 읽고 쓰지 못했다가 교수가 된 이력으로도 알려졌다.
아데이는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지 않은 채 자폐증과 복합적 학습 장애를 고려한 감독과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을 겨냥한 움직임에 인종적 동기와 장애인 차별이 있다고 밝혔다. 연대 청원에는 녹색당의 잭 폴란스키 대표와 노동당 하원의원 5명 등 1만2천명이 서명했다. 반면 학술적 적절성 검증은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한다는 반론도 맞섰고, 이번 사태를 대학이 소수자를 홍보 수단으로 내세우는 ‘가짜 다양성’ 문제와 실질적인 연구 지원의 부재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