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의 후손이 짚는 관세전쟁 생존법
핵심 요약
수마야 케인스가 오는 9일 세계지식포럼에서 무역전쟁의 규칙과 한국의 대응 수단을 진단한다. 정책 분석과 연구를 거쳐 언론계에 진출한 그는 트럼프 1기부터 관세·통상 문제를 추적했다. 신간은 희토류와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를 사례로 무역충돌 시대의 대응 전략을 다룬다.

수마야 케인스 파이낸셜타임스 경제 칼럼니스트가 오는 9일 세계지식포럼 연단에 선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관세와 무역정책을 추적해 온 그는 올해 봄 채드 보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함께 신간 ‘무역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펴냈다. 한국이 무역전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단과 달라진 통상 규칙을 이번 포럼에서 진단할 예정이다.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케인스는 영국 재무부 경제분석가와 재정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언론계로 옮겼다. 이코노미스트에서 8년 동안 근무했고, 트럼프 1기 무역정책을 분석한 논평으로 미국 비즈니스저널리스트협회 상을 받았다. 무역 전문 팟캐스트 ‘트레이드 토크’를 공동 창설했으며, 2023년 7월 파이낸셜타임스로 자리를 옮겨 ‘이코노믹스 쇼’를 진행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경제학과 진화론의 역사에 맞닿아 있다. 부친은 작가 랜들 케인스이고, 거시경제학의 기틀을 세운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같은 가문이다. 찰스 다윈은 그의 5대조이며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서 에드먼드를 연기한 스칸다르 케인스는 친동생이다. 자유무역을 지지했던 존 메이너드 케인스도 대공황기인 1931년 영국의 고용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공산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신간은 규칙에 기반한 무역질서가 이미 흔들린 상황에서 충돌을 피하는 데만 머물지 말고 대응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희토류 수출통제가 서방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고,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가 인공지능 경쟁의 향방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한다. 폴 크루그먼과 ‘칩 워’ 저자 크리스 밀러, 팀 하포드가 책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한 가운데, 수출과 관세의 연계성이 큰 한국에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가 포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