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62개로 확대…몸집 26조원대
핵심 요약
국내 상장 커버드콜 관련 종목이 62개로 늘고 시가총액은 26조8893억원으로 확대됐다. 개인과 외국인의 ETF 매매 흐름은 1월과 7월, 8월에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변동성 확대와 레버리지 상품 규제 강화, 상품 다양화가 커버드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가 급등락 뒤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옵션 프리미엄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상장 커버드콜 관련 종목은 1월 2일 52개에서 8월 10일 62개로 늘었고, 전체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5조714억원에서 26조8893억원으로 급증했다.
투자 주체별 ETF 수급은 시기마다 엇갈렸다. 개인의 순매수액은 1월 14조9765억원에서 7월 8조7867억원으로 줄었지만, 외국인은 같은 기간 1514억원에서 1조2582억원으로 매수 규모를 키웠다. 8월 들어서는 개인이 1조678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821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2조3750억원, 7조581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올해 국내 증시 전체에서 161조8426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달리 ETF에서는 순매수를 기록한 점도 두드러진다. 고점 부담과 업종별 순환매가 맞물린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의 대응 방식이 달라진 결과다. 커버드콜은 주식 등 기초자산을 사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얻는 전략으로, 증시가 완만하게 내리거나 횡보할 때 옵션 매도 수익으로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요건과 규제가 강화된 뒤 자금이 대안 상품으로 분산된 점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줬다. 금융고배당TOP10과 반도체TOP10, AI반도체 등 기초지수와 테마를 결합한 상품이 잇달아 상장되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급락과 급반등을 거쳐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들어선 만큼, 커버드콜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의 가치가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