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위험 키운 온난화…발생 가능성 2배
핵심 요약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캐나다 대형 산불을 부른 기상 조건의 발생 가능성을 두 배로 높였다. 노스웨스트 준주에서는 번개로 시작된 불이 고온·건조한 환경 속에서 1만2950㎢ 넘게 태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림 관리를 비판했지만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사용과 원격 산림의 진화 한계를 핵심 배경으로 짚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올여름 캐나다 대형 산불을 키운 고온·건조 기상의 발생 가능성을 두 배로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의 산림 관리 실패와 국경을 넘어온 연기를 문제 삼았지만, 산불·기후 과학자들은 화석연료 사용에서 나온 온실가스와 기후 조건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제 연구진은 노스웨스트 준주와 온타리오 북서부의 기온, 강수 부족, 습도, 바람을 캐나다 산불기상지수로 분석했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가 섭씨 1.4도 따뜻해진 현재와 온난화가 없었던 가상 세계를 비교한 결과, 온타리오 산불로 이어진 일주일간의 기상 조건은 현재 약 6년에 한 번 나타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신속 분석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노스웨스트 준주에서는 1만2950㎢가 넘는 면적이 탔으며 최초 발화 원인은 번개로 확인됐다. 뜨겁고 건조한 날씨가 불길의 강도와 확산 속도를 높여 진압을 어렵게 했다. 캐나다 산불의 절반가량은 사람의 실수나 고의로 시작되지만, 번개 산불이 전체 피해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의 대도시에도 유해 연기가 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1일 캐나다가 숲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뉴욕과 디트로이트, 미시간주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제재 방침도 예고했다. 그러나 캐나다 북부 산림은 외딴 지역에 넓게 퍼져 있고 불이 빠르게 번지는 가문비나무와 소나무가 많아 초기 대응이 쉽지 않다. 극한 상황에서는 약 30분 안에 진화하지 못하면 통제가 어려운데, 상당수 발화 지점은 공항에서 30분 이상 떨어져 있다. 최근 30년간 연간 산불 피해 면적은 캐나다에서 약 50% 늘었고 미국에서는 두 배 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