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관문서 폭탄차 폭발…신정부 치안 시험대
핵심 요약
칼리로 향하는 판아메리칸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경비병 2명이 다쳤다. 군은 정전 합의를 거부한 옛 FARC 이탈 조직 2곳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취임 직후 강경 치안정책을 내건 데 라 에스프리에야 정부가 반군 대응 시험대에 올랐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날인 8일 남서부 칼리로 이어지는 도로 관문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경비병 2명이 다쳤다. 폭발 지점은 카우카주와 칼리가 주도인 발레델카우카주를 잇는 판아메리칸 고속도로의 톨게이트 광장이다. 군은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서 이탈한 반군 조직 2곳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폭발 차량은 한 남성이 현장에 고의로 세워둔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주변을 봉쇄하고 수색견을 투입해 추가 폭발물 유무를 확인했으며, 광장에는 불에 탄 차대와 차량 부품이 흩어졌다. 인근 주택도 충격을 받아 엘리자베스 사파타(57)의 가족이 침대에서 튕겨 나왔고, 어린이 여러 명을 포함한 가족들은 등에 유리 파편이 박힌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보수 성향의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7일 수도 보고타가 아닌 칼리에서 취임식을 열어 불법 무장단체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연설에서는 불법 단체가 법에 복종하거나 국가 보안군과 맞서는 두 갈래 선택만 남았다는 국가 보안 기조를 제시했다. 공격 배후로 지목된 조직들은 FARC가 10년 전 정부와 체결한 정전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탈한 세력이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6월 21일 결선투표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공직 경험 없이 변호사와 사업가 경력을 토대로 정치권 밖에서 출마한 그는 반군 대표를 포함한 재소자 117명을 전국 8개 중경비 교도소로 옮기겠다고 발표했고, 페트로 전 대통령의 면담 제의도 거절했다. 엘사 노게라 교통부 장관은 도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며 기반시설을 겨냥한 폭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