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금협상 마무리…성과급 불씨는 남아
핵심 요약
카카오 노사가 연봉 총액 6.3% 인상과 특별격려금 3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성과별 연봉 차등과 파업 실효성을 둘러싼 내부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 노사의 임금 협상이 장기 교섭과 창사 이래 첫 파업 끝에 타결됐다. 지난 7일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서 연봉 총액을 6.3% 인상하고 전 직원에게 특별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조인식 등 후속 절차가 끝나면 올해 임금 협상도 공식적으로 마무리된다.
핵심 쟁점이었던 성과급 지급 방식과 규모는 이번 합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후 논의 과제로 남았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3~14%에 해당하는 성과급과 6.9%의 연봉 인상률을 요구했지만 최종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직원 3918명에게 격려금 300만원씩 지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은 117억5400만원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261억원의 10%에 못 미친다.
카카오의 임금 협상은 통상 연초에 끝났지만 올해는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며 6월 파업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본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1%,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톡 서비스에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아 파업의 압박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파업 결정이 회사에 고용 규모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연봉 인상 체계를 둘러싼 내부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고성과자와 저성과자의 인상률 차이가 크지 않은 기존 방식이 유지되면서 업무 성과에 맞는 보상이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회사는 내부 승진 제도인 ‘스테이지업’을 거치면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승진한 직원은 대상이 아니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성과급 협상이 남은 만큼 노사 간 보상 기준을 둘러싼 갈등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