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금교섭, 조합원 선택만 남았다
핵심 요약
카카오 노사가 임금과 성과급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과반이 찬성하면 본사 임금 교섭이 타결되고 노사 갈등은 봉합 수순을 밟는다. 일부 계열사는 합의를 마쳤지만 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카카오뱅크의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성과급과 임금 인상안을 놓고 대립해 온 카카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본사 노사 갈등이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는 이번 주 초 조합원 설명회를 열어 합의안의 세부 내용을 공유한 뒤 5일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이번 주 중 공개될 투표 결과에서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임금 교섭은 최종 타결된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등 구체적인 합의 조건을 최종 타결 전까지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규모와 500만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 여부였다. 양측이 보상 구조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 5월 말 쟁의권을 확보하고 단체행동 절차를 밟았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6월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나섰다. 이어 6월 29일에는 조합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는 전면파업 방식의 ‘로그아웃 데이’를 진행했다. 지난달 21일에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옥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잠정합의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보상체계 개편을 요구하는 행동을 이어갔다.
계열사로 확산된 노사 갈등은 아직 모두 해소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노조는 사측과 합의해 파업을 끝냈지만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카카오뱅크 노조도 지난달 20일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31일 조합원 700여명이 참여한 전일 파업을 진행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업계 최초인 카카오뱅크 파업 역시 성과 보상체계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