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생활밀착형 AI로 승부…쿠팡이츠 연동
핵심 요약
카카오는 AI 인프라보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델과 서비스에 집중한다. 쿠팡이츠를 카카오톡의 에이전트형 AI와 연동해 메뉴 추천부터 주문·결제까지 제공한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8년 톡비즈 AI 매출 비중 두 자릿수를 목표로 삼았다.
카카오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공지능 인프라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대신, 이용자가 일상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AI 모델과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대규모 초기 투자와 지속적인 설비 지출이 필요한 데다 첨단 반도체와 AI 서버의 세대교체 주기가 빨라졌고, 공급 경쟁까지 확대돼 인프라 사업의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생활형 AI 확대의 다음 단계로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와 손잡는다. 카카오의 에이전트형 AI는 카카오톡 대화 맥락에서 음식 주문 의도를 파악하고, 축적된 이용자 선호를 토대로 메뉴를 추천한다. 이용자는 별도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카카오톡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양사는 단순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결을 넘어 역할과 책임, 사업 모델, 운영 기준을 함께 설계할 계획이다.
외부 기업과의 협업도 AI 서비스 확장의 핵심 축이다. 오픈AI와 협력해 선보인 ‘카카오용 챗GPT’는 누적 가입자 1천3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올해 말 카카오톡 AI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천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 등을 포함한 톡비즈에서 AI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8년까지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2분기 매출은 2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2천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 36% 늘어 모두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 부문 매출은 17% 증가한 1조2천300억원, 엔터테인먼트·음악·미디어 중심의 콘텐츠 부문은 1% 늘어난 8천682억원이었다. 카카오는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영업이익률이 추가로 개선돼 연간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