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 3사, 임금·고용 교섭 장기화
핵심 요약
카카오뱅크·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의 노사 교섭이 넉 달째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성과급과 보상 체계, 비금융 IT 계열사는 고용안정을 핵심 쟁점으로 다투고 있다. 카카오 본사는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앞뒀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는 합의 절차를 마쳤다.

카카오 본사가 창사 이후 첫 파업을 거쳐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카카오뱅크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의 노사 교섭은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세 회사는 성과급과 임금, 고용안정 등 각기 다른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최근까지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도 나타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최근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한 뒤 역대 최대 실적 성장에 걸맞은 명확한 성과급 지급 기준과 보상 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연봉 인상률 5∼6% 수준을 놓고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카카오뱅크에서는 지난달 31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첫 파업이 진행됐고, 당일 조합원 7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비금융 IT 계열사에서는 고용안정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디케이테크인 노사는 인력 감축 우려와 총재원 2%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엑스엘게임즈 노조는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부서 전환 배치에 대응할 고용안정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회사의 교섭 역시 별다른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본사는 지난 5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뒤 두 차례 파업을 벌였고, 지난달 29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쟁점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가량에 해당하는 성과급 1천만원 지급과 500만원 규모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의 성과급 포함 여부였다. 노조는 이번 주 설명회를 연 뒤 찬반 투표를 진행하며, 과반이 찬성하면 교섭이 타결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는 사측과 합의 절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