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지분 회수 불투명…4000억 차환 제동
핵심 요약
앵커PE의 약 4000억원 규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금융 차환이 주선사 모집 단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기업공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 주선사와 대주단이 이탈하고 연 8% 후반 이상의 금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앵커PE는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해외 원매자를 물색하며 소수지분 매각 가능성 입증에 나섰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오는 12월 만기를 맞는 약 4000억원 규모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금융을 차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주선사 선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아직 모집 단계에 머물러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가 표류하면서 담보 지분의 회수 가능성을 둘러싼 대주단의 우려가 커진 결과다.
2023년 차환을 주선했던 하나증권은 이번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협조융자 대주단에 포함됐던 NH캐피탈과 KDB캐피탈도 재참여를 고사했다. JB우리캐피탈을 비롯한 일부 캐피탈사는 담보가치와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해 높은 금리를 제안했다. 시장에서는 새 차입금리가 연 8% 후반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앵커PE는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 때 인수금융을 활용한 뒤 재구조화를 거쳐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고, 2023년 기존 차입 규모는 4000억원까지 늘었다. 당시에는 기업공개가 현실적인 회수 방안으로 여겨졌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의 시세조종 가담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중복상장 금지 문제까지 겹치며 상장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앵커PE는 투자 당시 일정 기간 안에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두지 않고 전액 보통주로 투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배당하지 않아 인수금융 이자도 앵커PE가 펀드 자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앵커PE는 차환 금리를 낮추기 위해 JP모건을 지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해외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소수지분 매각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향후 금융비용 조정의 핵심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