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바호 여객선 전복으로 44명 사망
핵심 요약
카리바호수에서 여객선이 전복돼 최소 44명이 숨지고 77명이 구조됐다. 정원 90명인 선박에는 최소 121명이 탑승했으며 실제 승선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짐바브웨 정부는 재난 상황을 선포하고 피해 주민을 위한 특별 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짐바브웨 카리바호수에서 승객과 선원 등 최소 121명을 태운 여객선 ‘음부야 네한다’가 전복돼 44명이 숨졌다. 사고 선박은 지난 11일 오후 호숫가 도시 카리바를 출발해 찰랄라로 이동하던 중 낚시터로 이용되는 섬 인근에서 뒤집혔다. 구조 작업을 통해 현재까지 77명이 목숨을 건졌고, 현장에서는 사망자 44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음부야 네한다의 승객 정원은 90명이지만 사고 당일에는 탑승권 114장이 발권되는 등 정원을 넘겨 운항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배는 짐바브웨 정부 기관인 농촌기반개발청이 운영하고 있다. 5세 이하 어린이는 승선권을 발급받지 않고 탈 수 있어 실제 탑승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구조 당국은 집계에서 빠진 탑승자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카리바호수는 잠비아와 맞닿은 짐바브웨 국경 지대에 자리한다. 1950년대 잠베지강에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조성됐으며, 길이는 약 220㎞이고 가장 넓은 구간의 폭은 40㎞에 이른다. 저수량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로 꼽히는 이곳에서 여객선이 도시 사이를 운항하다 인근 섬 주변에서 사고를 당했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12일 이번 여객선 사고를 ‘재난 상황’으로 선포했다. 재난 상황 선포에 따라 정부는 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특별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어린이 등 발권 기록이 없는 승객의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최종 인명 피해는 현재 집계보다 커질 수 있다. 당국은 구조자와 수습된 시신을 토대로 정확한 승선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