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캐나다 총리, FIFA 수장 불신 공개 표명
핵심 요약
캐나다 총리가 상업권 매각안의 불투명한 처리 과정을 지적하며 인판티노 FIFA 회장에 대한 불신을 공개했다. AFC와 FIFA 내부에서도 협의와 정보 공개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매각 계획은 철회됐다. 인판티노 회장의 임기가 내년 끝나는 가운데 카니 총리는 잠재적 대항마 몬탈리아니를 높이 평가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월드컵 상업권 매각안의 의사결정 과정을 문제 삼아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더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달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미국·멕시코와 공동 개최한 캐나다의 정부 수장이 대회 종료 한 달 만에 FIFA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국제 축구계의 갈등이 더욱 뚜렷해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 대회의 상업권을 관리할 새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를 약 200억 달러, 우리 돈 약 28조원 규모로 설립한 뒤 지분 20%를 민간 투자자에게 넘겨 최대 42억 달러, 약 6조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대륙별 연맹과 FIFA 내부에 구체적인 내용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반발이 이어졌고, FIFA는 결국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수석 고문 카를로스 코르데이루도 지난주 사임했다.
카니 총리는 토론토에서 주요 사안을 가까운 참모와 최고운영책임자, 이사회 구성원에게도 알리지 않은 방식은 올바른 지배구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안의 내용과 처리 절차를 모두 고려하면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일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지난달 47개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사전 협의 없는 추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AFC가 지배구조와 재정·법률 분석을 받지 못했으며 일방적 결정이 연대·협력·투명성에 기반한 대륙 축구 체계를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도 이번 사태를 슬프고 비난받아 마땅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여 발로건 징계를 철회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유럽 축구계를 중심으로 비판을 받았다. 2016년 취임한 그의 현 임기는 내년까지다. 카니 총리는 차기 회장 대항마로 거론되는 캐나다 사업가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회장을 ‘캐나다와 축구계의 자랑’으로 평가하며, 뛰어난 역할을 해온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