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공개 불신에 흔들리는 인판티노 체제
핵심 요약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인판티노 FIFA 회장에 대한 불신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유럽 주요 리그는 FIFA 지배구조 개혁 전까지 대회 확대와 신설을 거부했다. FIFA 지도부의 내부 지지는 유지됐지만 차기 회장 선거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월드컵 운영권의 민간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북미 정치권의 공개적인 불신에 직면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5일(현지 시각) 인판티노 회장의 최근 행보를 “치명적”이라고 규정하고,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를 위해 협력해 온 캐나다 정상의 강도 높은 비판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관계도 이전과 달라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에게 연락해 자신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끌어내려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도 지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유지해 온 북미 정치권과의 협력 관계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유럽 축구계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주요 리그가 참여하는 유러피언리그는 FIFA의 지배구조가 개혁될 때까지 대회 확대와 신설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하는 월드컵 본선 참가국의 64개국 확대 구상에 대한 명확한 반대다. 월드컵 운영권 매각 추진과 자회사 설립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대회 확대 문제로 번지며 유럽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FIFA 내부 지도부의 지지는 유지했다. FIFA 수뇌부는 5일 회의를 마친 뒤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자회사 설립 제안 과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원국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차기 회장 선거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북중미 월드컵 이전에는 211개 회원국 가운데 절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유럽과 북중미뿐 아니라 기존에 우호적이던 남미와 아시아에서도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