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40대부터 뇌 건강 챙겨야
핵심 요약
알츠하이머병의 변화는 증상보다 15~20년 먼저 시작될 수 있어 치매 예방은 중년부터 필요하다. 핑거 프로그램은 인지 학습, 혈관 관리, 운동, 식사, 사회 활동을 아우른다.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한 고위험군에서는 치매 발병이 3년 이상 늦춰졌다.
치매 증상은 노년에 드러나더라도 발병 과정은 중년부터 시작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물질이 뇌에 쌓이기 시작한 뒤 15~20년이 지나 증상이 나타난다. 60~70대에 진단을 받았다면 40~50대부터 변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치매 예방을 노년의 과제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특히 40대는 고혈압과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이때 생긴 뇌혈관 손상은 시간이 지나 치매 진행을 두 배로 가속할 수 있다. 반면 뇌는 경험과 학습, 환경에 반응해 평생 변화하고 재조직되는 신경 가소성을 지닌다.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신경 세포와 연결망을 강화하고 뇌 예비 용량을 키우면, 손상이나 노화에도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뇌 예비 용량은 뇌가 손상되거나 노화해도 인지기능을 버틸 수 있는 여력을 뜻한다. 40~50대는 뇌 세포 손상이 본격화되기 전인 만큼 이 시기에 뇌를 자극해 예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천 방법으로 제시되는 핑거 프로그램은 인지 학습, 혈관 위험 인자 관리, 유산소·근육 운동, 저지방·고섬유질 식사, 사회 활동과 동기 강화를 포함한다. 규칙적인 두뇌 활동은 신경 세포 간 연결을 돕고, 사회적 소통은 언어·감정·주의력 등 여러 뇌 영역을 자극한다.
운동을 꾸준히 한 그룹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부피가 커지는 결과가 확인됐다. 핀란드 연구진의 치매 고위험군 대상 실험에서는 핑거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한 그룹의 치매 발병이 3년 이상 늦춰졌다. 약물로 발병을 늦출 수 있는 기간이 최대 1년인 것과 비교되는 결과다. 중년부터 혈관 건강과 운동, 식사, 학습, 사회적 참여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노년의 인지기능을 지키는 예방 전략으로 제시된다.